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13년 개봉작 **〈어바웃 타임(About Time)〉**입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하지만, 사실 이 영화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매우 단순합니다. “오늘 하루를 사랑하라.”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특유의 따뜻함과 유머,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진 이 영화는 로맨스이면서 동시에 삶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도널 글리슨과 레이첼 맥아담스의 사랑스러운 연기, 그리고 빌 나이가 그려낸 지혜로운 아버지 캐릭터가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입니다. 단순히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 1. 기본정보
영화 제목: 어바웃 타임 (About Time)
감독: 리처드 커티스 (Richard Curtis)
장르: 로맨스, 드라마, 판타지
러닝타임: 123분
출연 배우:
ㅡ 도널 글리슨 (Domhnall Gleeson) – 팀
ㅡ 레이첼 맥아담스 (Rachel McAdams) – 메리
ㅡ 빌 나이 (Bill Nighy) – 팀의 아버지
음악: 닉 레어드 클로우즈 (Nick Laird-Clowes)
촬영: 존 골드스미스 (John Guleserian)
🎬 2. 어바웃 타임 줄거리
평범한 청년 **팀(도널 글리슨)**은 21번째 생일에 인생을 바꿀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됩니다. 그의 가족 남자들에게만 내려오는 특별한 능력, 시간 여행의 힘이 그것입니다. 특정 시점을 선택해 과거로 돌아가 현재를 바꿀 수 있는 이 능력은 누구에게나 부러운 힘이지만, 아버지는 경고합니다. 세상을 구하는 것 같은 거대한 변화는 불가능하며,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사느냐라는 것입니다.
팀은 처음엔 연애와 인간관계에서의 실수를 되돌리기 위해 능력을 사용합니다. 첫 만남에서 실수했던 대화를 고치고, 엉망이었던 첫인상을 바꾸기 위해 여러 번 과거로 돌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사랑스러운 여자 **메리(레이첼 맥아담스)**를 만나게 되고, 능력의 도움 속에 둘은 점점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팀은 시간이 지날수록 능력으로도 막을 수 없는 일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특히 아버지(빌 나이)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순간, 팀은 절망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조언합니다. “하루를 두 번 살아봐라. 처음엔 평소처럼 살고, 두 번째는 작은 행복을 음미하면서.” 팀은 아버지의 말을 따라 하루를 두 번 살아보지만, 결국 두 번 살 필요조차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처음부터 현재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행복의 비결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팀이 메리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며, 특별한 능력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도 현재를 충분히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그 결말은 화려하진 않지만 오히려 평범하기에 더 울림이 큽니다. 우리 삶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그 평범함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 3. 관람 포인트 : 삶, 배우, 평범함
① 시간 여행이 아닌 ‘삶’에 대한 영화
〈어바웃 타임〉은 시간 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사용하지만, 그 본질은 삶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른 시간 여행 영화들이 미래를 바꾸는 데 집중한다면, 이 영화는 일상의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팀은 능력을 통해 실수를 고치고 완벽한 하루를 만들려고 하지만, 결국 불완전한 순간조차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 메시지는 관객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습니다.
②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
도널 글리슨은 서툴지만 진심 어린 팀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냈습니다. 특히 사랑 앞에서 조금은 어설프지만 정직한 청년의 모습은 많은 공감을 줍니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현실적이고 사랑스러운 메리를 표현해 팀과의 관계를 더 설득력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빌 나이가 연기한 아버지는 영화의 감정적인 중심이자 철학적 메시지를 전하는 핵심 역할입니다. 그의 작은 표정과 유머 속에 담긴 인생의 무게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듭니다.
③ 평범한 순간의 아름다움
영화 속 가장 인상 깊은 테마는 평범함의 가치입니다. 팀은 처음엔 특별하고 완벽한 순간을 만들기 위해 능력을 사용했지만, 결국 깨닫습니다. 가족과 식사하는 시간, 연인과 나누는 짧은 대화, 바닷가를 걷는 평범한 하루가야말로 진짜 행복한 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는 영화입니다.
🎬 4. 후기
〈어바웃 타임〉을 처음 봤을 때,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가 주는 재미보다 감정의 깊이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능력을 이용해 완벽한 하루를 만들려는 팀의 모습이 재미있었지만, 점점 그의 성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아버지와 함께 과거로 돌아가 산책하는 장면은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줍니다. 아버지가 전하는 메시지, **“오늘을 있는 그대로 살아라”**라는 말은 저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 영화의 장점은 이야기뿐 아니라 배우들의 연기에서도 느껴졌습니다.
도널 글리슨은 서툴지만 진심 있는 팀을 따뜻하게 표현했고, 레이첼 맥아담스는 현실적이고 사랑스러운 메리로 완벽하게 녹아들었습니다. 빌 나이가 연기한 아버지는 삶의 지혜와 유머를 동시에 전달하며 영화의 중심을 잡아주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낸 조화로운 감정선은 영화가 끝나고도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욕심이 컸지만, 이제는 매일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영화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무엇을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지만, 결론은 명확합니다. “아무것도 바꿀 필요 없다. 오늘을 사랑하라.” 이 간단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는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울림을 줍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시간 여행이라는 판타지적 장치를 사용하지만 그 본질은 매우 현실적입니다. 사랑, 가족, 일상의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주며, 관객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만듭니다. “오늘 하루를 나는 충분히 사랑했는가?” 그 질문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다시 보고 싶은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볼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영화, 삶의 작은 행복을 놓치고 있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