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포입니다. 오늘은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전해주는 영화 〈인턴〉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 작품은 낸시 마이어스 감독 특유의 세련되고 인간적인 시선이 빛나는 영화로, 단순한 직장 코미디를 넘어 인생과 관계에 대한 다정한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라는 두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로는 그 이상의 울림을 남깁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과 일의 방식 속에서 ‘나이 듦’과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며, 70세 시니어 인턴 벤과 젊은 스타트업 CEO 줄스의 관계는 단순한 세대 갈등을 넘어 서로의 결핍을 채우는 우정으로 확장됩니다. 영화는 배려·신뢰·경청 같은 기본기를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다시 묻고, “나이는 숫자일 뿐, 배움과 성장은 평생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따뜻하게 전합니다.
기본정보
- 제목: 인턴 (The Intern)
- 감독: 낸시 마이어스 (Nancy Meyers)
- 출연: 로버트 드 니로(벤 휘태커), 앤 해서웨이(줄스 오스틴), 르네 루소(피오나), 앤드루 래넬스, 애덤 드바인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개봉: 2015년 9월
- 러닝타임: 121분
- 한 줄 요약: 인생 70부터 다시 시작한 시니어 인턴 벤과 젊은 CEO 줄스의 특별한 동행은 세대와 나이를 뛰어넘는 우정과 성장을 보여줍니다.
📖 줄거리
은퇴 후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70세 벤 휘태커는 지역 커뮤니티의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 공고를 발견하고 과감히 지원합니다. 그는 온라인 의류 쇼핑몰을 운영하는 젊은 CEO 줄스 오스틴의 회사에 합류하지만, 첫날부터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다소 엇갈린 시선을 받습니다. 벤은 성급히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묵묵히 주변을 관찰하고 필요한 일을 먼저 찾아 돕습니다. 잊어버린 서류를 챙기고, 어수선한 책상을 정리해 주고, 예의 바른 인사와 단정한 습관으로 분위기를 바꿉니다. 그 작은 태도는 곧 신뢰로 이어지고, 벤은 동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든든한 어른이 됩니다. 회사 중심에 선 줄스는 열정적이고 유능하지만, 급성장하는 조직 운영과 가정의 책임 사이에서 서서히 지쳐 갑니다. 투자자들은 외부 CEO 영입을 압박하고, 남편과의 관계도 금이 갑니다. 벤은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조용히 곁을 지키며 조언자, 드라이버, 때로는 친구로서 줄스를 지탱합니다. 회사 행사·고객 클레임·현장 운영 등 크고 작은 위기에서 그는 경험에서 나온 현실적 조언과 침착함으로 균형추가 되어 줍니다. 줄스는 “모든 걸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팀과 가족에 기대는 법을 배우고, 결국 스스로의 리더십을 신뢰하기로 결심합니다. 영화는 큰 사건의 파고 대신 일상의 작은 변화가 사람과 조직을 바꾸는 과정을 담담하게 따라가며, 벤과 줄스가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 주는 ‘동행’으로 마무리됩니다.
📝 감상 / 해석
〈인턴〉이 전하는 가장 큰 감정은 ‘따뜻함’입니다. 많은 직장 영화가 경쟁과 성취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이 작품은 사람 사이의 신뢰와 배려를 중심에 둡니다. 벤이 인정받는 이유는 화려한 스펙이 아니라 태도와 습관, 그리고 경청입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이기보다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으로 남으며, 줄스가 스스로 답을 찾도록 기다립니다. 낸시 마이어스의 연출은 캐릭터를 평가하지 않고 관찰하며, 디테일한 소품·의상·사무실 동선으로 각 인물의 성격과 관계를 섬세히 드러냅니다. 줄스는 완벽한 워킹맘이나 전형적 ‘걸보스’의 클리셰로 소비되지 않습니다. 유능하지만 흔들리고, 사랑하지만 다치기도 하는 현실적인 인물입니다. 벤은 그런 줄스에게 “옳은 일을 하는 데는 결코 잘못이 없다”는 태도를 몸으로 보여 줍니다. 그들의 관계가 세대 간 대립으로 흐르지 않는 이유는, 서로를 ‘가르치려’ 들지 않고 ‘존중’ 하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강조하는 리더십은 카리스마가 아니라 일관성·배려·기준입니다. 정장을 단정히 차려입고, 시간을 지키고, 말을 아끼는 벤의 미덕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도 여전히 통하는 기본값으로 기능합니다.
물론 전개가 다소 예측 가능하고 갈등이 매끈히 정리된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매끄러움은 작품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관객이 인물의 감정에 충분히 머무를 수 있도록 불필요한 파열음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좋은 동료·좋은 상사·좋은 가족이 되는 일은 거대한 결단이 아니라 작은 습관의 반복이라는 것. 저는 이 영화를 보며 “경청”과 “존중”이 팀을 얼마나 단단하게 만드는지 다시 확인했습니다. 나이 듦은 쇠퇴가 아니라 자산이 될 수 있으며, 성장의 에너지는 세대가 달라도 전염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인턴〉은 세대를 넘어 울림을 주는 영화입니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순간마다 우리는 결국 서로가 필요하다는 단순하지만 중요한 진리를 깨닫습니다. 화려한 반전 대신 잔잔한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이 작품은, “인생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싶은 날”에 다시 꺼내 보고 싶은 따뜻한 동행의 기록입니다.
🎬 명장면 / 명대사
- “Musicians don’t retire, they stop when there’s no more music in them.” → “음악가들은 은퇴하지 않아, 그 안에 더 이상 음악이 없을 때 멈출 뿐이지.”
- “You’re never wrong to do the right thing.” → “옳은 일을 하는 데는 결코 잘못이 없어.”
- “Experience never gets old.” → “경험은 결코 늙지 않는다.”
- “I just know there’s a hole in my life, and I need to fill it… soon.” → “내 삶에는 빈자리가 있고, 그걸 곧 채워야 한다는 걸 알아.”
- “You should feel nothing but great about what you’ve done.” → “당신이 해낸 일에 대해 자부심만 느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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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인턴 (2015) ⭐ 7.1 | Comedy, Drama
2h 1m | 12
www.imdb.com